\"터미널 한 줄도 못 치는데 시작해도 될까요?\" 정말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. 그래도 됩니다. 다만 두려움의 정체를 한번 정리해드리고 싶었습니다. 사실 비개발자가 본인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 외워야 할 명령은 '8개' 정도이고, 나머지는 AI에게 물어가며 그때그때 배웁니다.
이 글의 흐름
- 왜 굳이 터미널을 쓰는가
- OS별로 어떻게 여는가
- 꼭 외울 8개 명령
- 처음 한 줄을 치는 5분 따라하기
- '까만 창'이 만만해 보이는 비결
1. 왜 굳이 터미널을 쓰는가
\"마우스로 다 되는데 왜 굳이?\"라는 의문은 자연스럽습니다. 정답은 \"느린 길이지만 가장 안 막히는 길이라서\"입니다. 마우스 도구는 화면 디자인이 바뀌면 어제 했던 클릭 순서가 오늘은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. 반면 터미널 명령은 환경이 거의 그대로입니다. 그래서 본인이 다음 달에 다시 작업할 때 '같은 명령'을 칠 수 있습니다.
또 하나, AI가 만들어준 사이트를 본인의 컴퓨터 '어딘가'로 옮기고, 다시 인터넷에 '올리는' 동작들은 결국 터미널 명령 두세 줄로 끝납니다. 마우스로 같은 일을 하면 단계가 열 배가 됩니다.
2. OS별로 여는 법
- Mac — Command + Space로 Spotlight를 열고 \"터미널\" 입력 → Enter.
- Windows — 시작 메뉴에서 \"PowerShell\" 입력 → Enter. (메모: '명령 프롬프트'보다 PowerShell을 권장합니다.)
- VS Code / Cursor 안에서 — 메뉴의 '터미널 → 새 터미널' 또는 단축키 Ctrl+`.
까만 창이 떴다고 컴퓨터가 망가지지 않습니다. 처음 보는 글자가 잔뜩 있어도 무시하셔도 됩니다. 흰 커서가 깜빡이는 자리가 \"한 줄 칠 수 있는 곳\"이고, 그 외의 글자는 \"안내문\"입니다.
3. 꼭 외울 8개 명령
나머지는 AI에게 물어가며 알아가도 됩니다. 다음 8개만 알아두면, 본인 사이트 한 개를 만드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.
| 명령 | 의미 |
|---|---|
pwd | 지금 내가 어느 폴더에 있는지 출력 |
ls | 이 폴더 안에 뭐가 있는지 목록 |
cd 폴더이름 | 그 폴더 안으로 들어가기 |
cd .. | 한 단계 위 폴더로 나가기 |
mkdir 폴더이름 | 새 폴더 만들기 |
code . | 지금 폴더를 VS Code/Cursor로 열기 |
open . (Mac) / explorer . (Win) | 지금 폴더를 파인더/탐색기로 열기 |
| ↑ 화살표 키 | 방금 친 명령 다시 불러오기 |
4. 처음 한 줄을 치는 5분 따라하기
- 터미널을 엽니다.
pwd→ Enter. 본인 홈 폴더 경로가 보입니다. ls→ Enter. 폴더 목록이 쭉 보입니다.mkdir my-cafe→ Enter. 새 폴더가 만들어집니다.cd my-cafe→ Enter. 그 폴더 안으로 들어왔습니다.code .→ Enter. VS Code(또는 Cursor)가 그 폴더를 열어줍니다.
여기까지 5분이면 됩니다. \"내 사이트가 들어갈 작업 폴더\"가 만들어졌고, 에디터가 그 폴더를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. 다음 글의 '좋은 프롬프트' 한 문단을 AI에게 보내면, 이 폴더 안에 첫 사이트가 생성됩니다.
5. 까만 창이 만만해지는 비결
가장 큰 비결은, \"명령은 외우는 게 아니라 떠올리는 것\"이라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. 매번 ↑ 화살표로 어제 친 명령을 다시 불러올 수 있고, 잘 모르겠으면 AI에게 \"방금 상황에 맞는 명령 줘\"라고 물으면 됩니다. 본인의 머리는 '무엇을 하고 싶은가'에만 집중하시면 됩니다.
마치며
터미널은 '개발자만의 도구'가 아니라 '느리지만 정확한 작업대'입니다. 한번 익숙해지면 다른 모든 일이 더 단순해 보입니다. 다음 글에서는 그 작업대 위에서 AI에게 어떤 말투로 지시해야 하는지를 더 깊게 다룹니다.
읽었으면, 직접 해보는 게 가장 빠릅니다.
4주 동안 회당 8명 소규모 대면 수업으로, 본인이 직접 AI에게 지시하고 사이트를 만들어보는 실습 학원입니다. 이 글의 내용을 사례별로 실습합니다.